극단 개미구경. 연극<울며 마늘 먹기)
타인과 함께하는 일은 지속적인 배려와 조율을 요구한다. 공존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지금, 피곤한 공존보다 편안한 고립을 반복해서 선택하는 우리는 점점 공존 노동에 대한 내성을 잃어가고 있다고 느낀다. 공존의 피로와 고립의 외로움 사이에 놓인 우리의 삶을 드러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질문하고자 한다.
작품은 ‘단군신화 속 곰과 호랑이는 서로의 습성 차이 때문에 함께 살기 어렵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특정 인물의 관계가 아닌 ‘공존’ 자체를 드러내기 위해, 짧은 장면들을 병치하는 콜라주 형식을 선택했다. 또한 작품을 결혼식 형식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관계의 피로를 지켜본 관객들이 하객의 위치에서 ‘함께함’을 축복하는 상황에 놓이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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